[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화이자 교차접종이 AZ백신을 두 번 접종하는 것보다 예방효과가 더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은 동일 백신을 접종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26일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 연구 결과'에 따르면 1차 AZ백신·2차 화이자 백신 교차접종의 중화항체 수치가 AZ 2회 접종 사람보다 6배 높았다.
화이자로만 접종을 완료한 사람과는 유사했다. 구체적으로 50%에 해당하는 바이러스의 감염을 억제할 수 있는 항체가(ND50)가 교차 접종군은 2368 수준으로 가장 좋았다. 화이자 접종군은 2135 수준, AZ 접종군은 393 수준으로 낮았다.
교차 접종자와 동일백신 접종자 모두 알파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은 감소하지 않았으나, 베타·감마·델타 변이 바이러스에는 2.6~6배 감소했다.
이상반응의 경우 교차 백신 접종자가 동일 백신 접종자보다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AZ백신 2회 접종자보다는 더 많았고, 화이자 백신 2회 접종자와는 유사한 수준이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26일 국내 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 연구 결과 높은 수준의 항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자료/질병관리청
해당 연구는 1차로 AZ백신을 접종하고 2차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교차접종자 100명과 AZ로 2회 접종을 받은 199명, 화이자로 2회 접종을 받은 200명을 비교했다.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앞으로도 해당 의료기관 연구진과 함께 AZ백신 및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항체지속률을 지속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모더나·얀센·노바백스 백신에 대해서도 이상반응과 항체형성에 대한 비교 연구를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 접종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장희창 국립감염병연구소 소장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예방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투명하게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26일 아스트라제네카(AZ)·화이자를 교차접종한 사람에게서 AZ 백신을 두 번 접종하는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의 항체가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백신 소분하는 의료진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