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대우건설 본사. 사진/대우건설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대우건설(047040) 노조가 내달 총파업에 돌입한다. 대우건설 매각작업이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행동에 나선 것이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는 다음달 18일 1차 총파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파업은 재택파업 형태로 진행된다.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기 위해서다. 다음달 17일 노동조합창립기념일 휴무에 이어 재택파업을 시작할 전망이다.
노조는 총파업에 앞서 27일부터 서울 중구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 앞에서 '1인 천막농성'과 '아바타 파업'을 시작했다. 아바타 파업은 전국 각지의 조합원들이 사용하던 안전모를 보내는 방식으로 열렸다. 직접 집회에 참석하지는 못하지만 안전모를 보내 파업을 함께 한다는 취지다.
대우건설 노조는 이번 1차 총파업을 시작으로 2차, 3차, 4차 등 지속적으로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5일 중흥 컨소시엄을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중흥 컨소시엄과 경쟁자인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이 당초 본입찰에 제시한 가격을 수정하는 등 사실상 재입찰이 이뤄져, 업계에서 논란이 일었다. 노조는 중흥건설이 부정한 방법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얻었다며 강경 투쟁을 꾸준히 예고해왔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