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이 하반기 강재가 인상에 따른 대규모 손실을 충당금으로 반영하며 2분기 적자를 면치 못했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7155억원, 영업손실 4379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수주 물량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으나 하반기 강재 가격 인상에 따른 손실을 2분기에 반영하며 적자를 지속했다. 삼성중공업은 강재가 인상에 따라 2분기 3720억원의 공사손실 충당금을 반영했다.
순차입금은 2조8000억원으로 1분기 3조4000억원보다 6000억원 줄었다.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과 에버그린 컨테이너선 선수금 입금되며 순차입금을 줄일 수 있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7월까지 올해 수주 목표의 74%인 67억 달러를 수주했으며 하반기 계획된 프로젝트를 고려할 때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상증자 준비 등 남은 재무구조 개선 계획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자료/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액면가 감액 무상 감자를 진행 중이며 내달 10일 신주 상장을 앞두고 있다. 감자가 마무리되면 자본금이 3조1505억원에서 6301억원으로 줄고 자본잉여금은 증가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아울러 삼성중공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ESG 위원회' 신설을 의결했다. ESG 위원회는 사외이사 2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돼 주주가치와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전략과 주요사항을 심의·의결한다. 아울러 관련 이행 사항을 관리 감독하는 최고의사 결정기구 역할도 담당한다. 또한 세부 추진 과제를 수행하는 ESG자문위원회와 ESG전담조직도 별도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ESG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환경, 안전, 준법 경영을 선도하는 세계 최고 조선소 구축을 목표로 ESG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ESG위원회는 △친환경·고효율 제품개발 선도 △탄소중립 조선소 운영 △안전·인권 경영 △상생 경영 △준법 경영 △대외협력 강화를 6대 실천전략으로 정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제 ESG는 지속가능경영의 핵심 이슈"라며 "조선해양산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