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확산세 안 꺾이면 더 강력 조치…'이동 멈춤'나오나

누적 확진자 20만명 넘어서
정부 "확산세 안 꺾이면 강력 조치 검토"
여수시 사례와 같은 '이동 멈춤' 권고 관측
정부 "이번 주 추이 지켜본 후 결정"

입력 : 2021-08-02 오후 5:29:13
 
 
[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을 경우 ‘더 강력한 방역 대책’으로 ‘이동 멈춤’ 권고가 내려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방역당국로서는 이번 주 확진 동향을 파악한 후 방역 조치 강화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나설 전망이다.
 
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19명이다. 누적 확진자 수도 20만1002명으로 지난 3월25일 누적 10만명을 돌파한 후 130일만에 20만명을 넘어섰다.
 
전국적 4차 대유행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1일 "확산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더 강력한 방역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휴가철과 더불어 2주 후 광복절 연휴까지 있어 현 상황을 막지 못할 경우 더 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서려있다 .
 
실제 전남 여수시는 확산세를 막기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일주일간 선제적으로 '긴급 이동멈춤 주간'을 운영해왔다. 이 기간동안 시에서 운영하는 공공시설은 운영이 중단됐고, 해수욕장은 오후 6시 이후 폐쇄됐다. 전시관과 관광 투어 코스도 운영이 중지됐다.
 
'긴급 이동멈춤' 결과 여수시의 확진자 수는 시행 전주 78명에서 22명으로 줄어 71.8% 감소했다. 특히 평일 5일간 분석한 사람과 차량의 이동량도 전주 대비 13.2% 줄면서 확진자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일각에서도 전국적인 확산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전국 이동 멈춤'이 발령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비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주 발생 동향을 지켜본 후 방역 조치를 강화할 것인지에 대해 부처와 지자체가 협의하겠다"는 입장만 내비친 상태다.
 
아울러 확산세를 막기 위한 관건은 '백신'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달 도입되는 백신은 2860만회분으로, 지금까지 도입된 2770만회분보다 많은 양이 이달 내 들어올 예정이다.
 
이 밖에 정부는 내년도 접종에 필요한 백신 5000만회분을 확보하기 위해 각 제약사와 계약을 추진 중이다. 
 
정은경 청장은 "내년도 백신 물량에 대해 현재 제약사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지난 추가경정예산(추경)에서 내년도에 5000만회분 정도의 백신을 도입하는 선급금 예산을 확보해 하반기 협상을 통해 계약을 추진하는 것을 현재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5~6월 확진자 총 3만4954명 중 백신 미접종자는 96.7%를 차지할 만큼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중 1차 접종자는 3.0%, 2차 접종 완료자는 0.3%였다. 위중증과 사망자는 779명으로 이 중 93.5%가 백신 미접종자였다.
 
한편 이날부터 31일까지 60~74세 고령층 중 상반기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사전예약이 진행된다. 상반기 사전예약을 하지 않은 60~74세는 126만9000명이다. 이들은 이달 5일부터 9월3일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8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
 
18~49세 국민 중 지자체가 정한 우선 접종대상자 200만명의 사전예약도 3일부터 나흘간 진행된다. 대중교통 근무자, 택배기사, 환경미화원, 콜센터 종사자 등 필수업무종사자와 장애인 등 접종소외계층, 학원 강사, 노래방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 종사자들이 대상이다. 접종 기간은 17일부터 내달 11일까지며,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다.
 
2일 방역당국은 이번 주까지 확산세 추이를 지켜본 후 방역 강화 조치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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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