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연상하게 하는 내용의 벽화를 설치한 서점 주인이 논란 끝에 2일 해당 벽화를 지웠다.
이른바 '쥴리 벽화'를 내건 서울 종로구 관철동 한 중고서점의 주인 여모씨는 이날 오후 해당 벽화 위에 흰색 페인트를 덧칠했다.
흰색 페인트로 덧칠돼 지워진 부분은 '쥴리의 남자들'이란 문구가 적힌 그림과 여성의 얼굴 옆에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란 문구가 적힌 그림 등 2점이다. 문제가 되지 않은 그림 4점은 그대로 남아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이 서점 건물에 이들 벽화가 게시됐고, 이후 보수와 진보 유튜버들이 시위를 벌이는 등 논란이 됐다. 여씨는 벽화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자 결국 지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여씨는 지난달 30일 벽화에 있는 문구를 흰색 페인트로 덧칠해 지웠지만, 한 유튜버가 벽화에 검은색 페인트를 칠하자 재물손괴 혐의로 신고했다.
시민단체 활빈단은 이달 1일 "'쥴리' 논란이 널리 알려져 벽화의 글이 누가 보더라도 김씨를 특정해 연상하게 된다"면서 여모씨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일 서울 종로구 한 중고서점 외벽에 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씨를 연상하게 하는 내용의 이른바 '쥴리 벽화'가 흰색 페인트로 덧칠돼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