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미용(에스테틱) 의료기기와 임플란트 관련주들이 잇따라 1년래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관련주들은 코로나 대표 피해주로 분류됐지만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일상으로의 복귀'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스테틱 의료기기와 임플란트 관련주의 강세는 지난 6월 중국, 러시아, 이란 등 신흥국 중심으로 수출 실적이 크게 늘어났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스테틱 의료기기와 임플란트의 해외 수출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월 임플란트 수출은 5924만달러로 국가별로 중국이 전년대비 29% 늘어난 2400만달러, 러시아 775만달러(179%), 미국 317만달러(121%) 등에서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임플란트 수출은 전년 대비 60%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중국은 성수기인 지난 2020년 12월(2255달러) 보다 높은 역대 최대 월 수출액이며, 미국도 지난 12월(396달러) 이래 최대 수출"이라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코로나 이후 의료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숫자로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2분기 임플란트 수출금액은 코로나 기저효과로 전년동기대비 95% 증가한 사상 최고 수출금액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대 수출지역인 중국이 전 고점을 크게 웃도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5731만달러)을 달성하면서 수출금액 증가를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에스테틱 의료기기 수출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6월 에스테틱 의료기기 수출은 6569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8.5% 성장했다. 지역별로 미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한 992만달러, 일본 666.5만달러(54.3%), 중국 637.1만달러(86.0%), 독일 341.5만달러(79.5%)의 수출을 기록했다
나관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확대 기조의 배경에는 장비 누적 판매 대수 증가에 따른 소모품 수출 증가와 미용시술 자체 수요 증가가 기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기기 관련 수출 급증에 따른 관련 회사의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신고가 행진 중인 클래시스와 루트로닉,
제이시스메디칼(287410)의 추가 주가 상승이 이어질 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나 연구원은 “클래시스는 브라질, 중국, 러시아, 제이시스메디칼은 미국과 일본, 루트로닉은 미국, 프랑스, 일본 중심의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장비 수출이 성장 중인 점도 긍정적이나, 원가율이 낮은 소모품 수출의 성장세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 강남구와 금천구 소모품 수출 데이터를 살펴보면, 소모품 수출이 급성장 중임을 확인할 수 있다”며 “원가율이 낮은 소모품 매출 증가로 에스테틱 의료기기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클래시스 스케덤의 ‘리프팅 밴드’. 사진/클래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