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한국석유공사가 이라크에서의 원유시추 성공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석유공사는 10일 '총 20억배럴에 달하는 이라크 광구 두 곳에서 원유 시추에 성공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신석우 한국석유공사 홍보실장은 "조사된 지질성분에 대해 쿠르드 자치단체와 합의 중"이라며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매장량과 관련해서는 "탐사정을 뚫어 성분분석만 마친 상태라 매장량을 확인할 수 없다"며 "내년에나 가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공사의 이같은 부인은 쿠르드 자치정부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는 의도가 크다.
아직 최종합의가 이뤄지지 않데다 쿠르드 중앙정부와 자치정부의 해묵은 갈등도 증폭될 수 있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또 이날 오전 원유시추 성공기사에 관련 주식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식시장 과열을 우려했다.
신 실장은 "아직 확실한 것이 없다"며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원유 시추와 관려해 "쿠르드 자치정부와 최종 합의를 거쳐 이달 말에 공식 발표를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