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삼성SDI(006400)가 미국 진출을 공식화한 가운데 후보지 중 하나로 일리노이주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 기흥 본사 전경. 사진/뉴시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딕 더빈 미 연방 상원의원은 "삼성SDI가 미국 일리노이주 중부 노말에 배터리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에는 삼성SDI가 배터리를 공급 중인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리비안의 공장이 있다.
더빈 의원은 "삼성SDI의 배터리 공장이 리비안 옆에 자리 잡기를 바란다"면서 "아직 결정은 되지 않았지만 만일 배터리 공장이 들어선다면 수천명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일리노이주를 미국 공장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미국 진출 검토 차원에서 적정 지역 선정을 위해 미팅을 추진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는 지난 10일 삼성SDI가 이르면 이번주 늦으면 다음 주 경 미국 3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관련기사:
(단독)삼성SDI, 미 자동차 '빅3' 스텔란티스와 손잡는다) 미국 진출을 놓고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JV)을 세울지, 독자 생산 공장을 지을지 여부를 검토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삼성SDI 관계자는 "통상 고객사와의 미팅은 수시로 있는 것"이라며 "미국 진출과 관련해서는 다양하게 검토 중이지만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더빈 의원의 발언을 고려하면 삼성SDI는 미국 진출과 관련해 파트너로 스텔란티스와 손을 잡을지, 리비안과 협력할지 등 여러 가지 유리한 조건 등을 치밀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예상된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