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여름철 폭염과 유가·원자재 가격 강세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전월과 비교해 9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7.1% 급증한 수준이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7월 생산자물가지수(2015년 기준 100)'는 6월(109.22)보다 0.7% 높은 110.02로, 작년 11월 이후 9개월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지수 110.02는 한은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또 1년 전인 작년 7월 대비 상승률은 7.1%에 달했다. 이는 작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저효과까지 반영된 결과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월 대비 기준으로 공산품 물가가 1% 올랐다. 석탄 및 석유제품(5.1%)과 제1차금속제품(1.6%) 등 철강 기초 제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폭염 영향으로 농림수산품은 1.5% 상승했다. 농산물(2.4%), 축산물(2.4%) 등의 오름세가 컸다. 다만 수산물은 3.4%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물가의 경우 가스·증기 및 온수가 오르며 0.7%를 기록했다. 또 서비스업 물가는 운송 서비스,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4%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수 분류별로 살펴보면 전월 대비 기준 식료품은 1.1% 올랐고, 신선식품도 2.8% 상승했다.
에너지는 전월 대비 2.6% 상승했고, 정보통신(IT)은 같은 기간 0.6%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물가 지수도 전월보다 0.5% 올랐다.
물가 변동의 파급 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수입품까지 더한 7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8% 올랐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출하 외에 수출까지 포함하는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보다 1.4% 상승했다.
배준형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석탄 및 석유제품, 제1차금속제품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생산자물가지수가 9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 7월 기준 생산자물가지수 추이. 표/한국은행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