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현대자동차가 국내 기업 중 장애인 고용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005380)는 작년을 포함해 최근 3년 연속 2000명 넘게 고용하면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26일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주요 기업 70곳을 대상으로 2018~2020년 장애인 고용동향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장애인 고용 인원수와 고용률은 각 기업이 ESG보고서에 명시한 현황 기준이다. 고용률만 표기한 곳은 전체 직원 수에서 장애인 고용 인원을 별도로 산출했다.
현대차 양재동 본사.사진/현대차
조사에 따르면 총 장애인 직원 수는 2018년 1만1704명에서 지난해 1만2598명으로 894명 증가했다. 작년 기준으로 장애인 직원을 가장 많이 고용한 기업은 현대차다. 현대차는 지난해 2108명을 채용했다. 2018년과 2019년도 각각 2055명, 2076명으로 가장 많았다. 장애인 고용률은 2018년·2019년 각각 2.95%, 지난해 3.12%로 조사됐다. 민간기업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3.1%다.
2019년과 비교해 장애인 직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기업은행이다. 기업은행은 379명에서 454명으로 증가했다. SK(주)는 102명에서 144명, 한미약품은 4명에서 35명으로 각각 늘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ESG 경영이 확산하면서 장애인 등을 포함한 사회적 소수자·배려자 임직원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아직 장애인 고용현황 기재방식에 통일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고용인원, 고용률 등 두 가지 항목을 필수 기재하는 방안을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