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영·유아 과자류 나트륨 함량 초과…"골격 발달 악영향"

영·유아 과자류 78개 중 11개 '부적합'
나트륨 함량 120% 초과 제품도 2개

입력 : 2021-08-31 오전 11:15:00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대형·친환경마트와 백화점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일부 영·유아(36개월 미만) 과자류가 나트륨 함량이 높아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3월에서 8월까지 서울시내 대형·친환경마트, 백화점 등에서 영·유아 과자류 78개를 구입해 나트륨과 칼륨의 함량을 조사했다고 31일 밝혔다.
 
그 결과 나트륨 함량이 높아 영·유아에게 적합하지 않은 제품이 11개(14%)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일부 제품은 표시량과 실제 함량이 차이가 났다.
 
조사 대상 제품은 제품명과 상세 설명에 '아기' 등이 적혀 있어, 소비자가 영유아 식품으로 인식해 구매하는 과자류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월 '영·유아를 섭취 대상으로 표시해 판매하는 식품'에대한 나트륨과 위생지표군 및 식중독균의 기준·규격을 신설했다. 이에 따르면, 나트륨 기준은 200mg/100g이하(치즈류 300 mg/100g 이하)이다.
 
또 제품의 '영양 정보' 중 나트륨 표시량 대비 실제 함량을 비교한 결과, 나트륨 표시 기준(120% 미만)을 초과하는 제품도 2개가 나왔다. 
 
실제 영양 성분 표시량과 함량의 허용오차 범위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나트륨 함량은 표시량의 120% 미만으로 설정돼 있다.
 
연구원은 "유아기의 나트륨 과잉 섭취는 소변 중 칼슘 배설을 증가시켜 골격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일부 영·유아(36개월 미만)의 경우 과자류의 적정한 섭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31일 경기도 과천시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영양평가팀 연구사가 영유아 대상 과자류 70여건에 대한 나트륨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표진수기자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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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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