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이 3D 이미지 분석 업체 지분 투자로 우주 위성 서비스사업 강화에 나선다.
KAI는 국내 항공 영상 분석 전문업체 메이사의 지분 20%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메이사는 2D로 촬영된 영상을 3D로 재구성하는 엔진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업이다.
KAI는 올해 2월 뉴 스페이스 태스크포스(TF) 구성 이후 위성 영상 서비스 분야 진출을 검토했으며, 국내 이미지 분석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메이사와의 협력을 결정했다.
KAI는 단순히 위성 영상을 판매하는 서비스에서 벗어나 3D 재구성 기술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산업 기술과 접목해 고부가가치 우주 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창헌 KAI 미래사업부문장(왼쪽)과 신승수 메이사 대표가 지난 6일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AI
3D 재구성 기술은 에어버스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세계적 위성 이미지 서비스 기업들이 보유한 핵심기술이다. 해운과 농업, 산림 등 다양한 산업의 분석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은 드론 영상을 중심으로 국내 건설분야의 실시간 공정률 측정과 시공 도면과의 오차 분석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이 기술이 위성에 적용되면 항구의 선박 이동량에 따른 물동량, 산림자원·병충해 정보, 곡물 작황, 유류저장량 분석 등 다양한 산업으로 위성 서비스 분야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KAI는 우주 제조 분야의 종합적 능력을 강화하고, 국내외 업체들과의 협력으로 우주 산업 운영과 서비스 분야의 밸류체인도 구축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위성 이미지 분석은 물론 메타버스 기반의 시뮬레이터 개발 등 기존사업과의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