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코오롱(002020)그룹이 수소산업 소재부품 분야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KOREA H2 Business Summit에 참여한다.
코오롱은 8일 킨텍스에서 개최된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KOREA H2 Business Summit)에서 코오롱그룹과 국내 수소산업을 추진 중인 주요 회원사가 한 자리에 모여 대한민국 수소경제를 주도할 협의체를 구성하고 본격 행보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소기업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KOREA H2 Business Summit)에 회원사로 참여한 코오롱그룹이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서 그룹의 수소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코오롱
코오롱글로벌은 풍력사업을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수전해 기술로 그린 수소을 직접 생산 공급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코오롱글로텍은 탄소섬유와 에폭시를 활용한 수소압력용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차량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의 효율성을 증진시키는 하우징 부품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코오롱 이규호 부사장(가운데)이 기업 총수들과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전시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코오롱
이규호 코오롱그룹 미래 사업 총괄 부사장은 “코오롱은 2000년대 초부터 대한민국 수소산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핵심소재 개발과 수소경제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준비해왔다”며 “수소경제 전반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원&온리(One&Only) 소재 기술력으로 수소 솔루션 공급자가 되기 위한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인더는 지난 2006년 수소연료전지용 분리막 기술 연구를 시작한 이래 수소연료전지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오고 있다. 코오롱인더의 주요 수소사업 제품은 수소연료전지용 수분제어장치와 고분자 전해질막(PEM), 막전극접합체(MEA)다.
수분제어장치는 수소연료전지의 전기가 잘 발생하도록 습도를 조절하는 부품으로, 코오롱인더가 국내 최초로 양산, 현재 글로벌 점유율 1위로 현대차의 수소전기차인 넥쏘에 공급 중이며 대규모 증설도 추진중이다.
수소연료전지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고분자 전해질 분리막인 PEM은 올해 초 국내 최초로 양산설비를 갖추고 사업확장에 나섰다. PEM과 전극을 결합한 부품인 막전극접합체 MEA는 수소연료전지 스택(전기발생장치)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핵심부품으로 오는 2023년까지 양산체제를 갖추고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육상과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이어 풍력발전단지에서 발생하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풍력발전단지의 심야전력을 활용한 수전해 기술로 물을 전기 분해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생산하는 수분제어장치와 막전극접합체를 활용한 수소연료전지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구성하는 등 그룹사간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코오롱글로텍은 수소저장과 운송에 필요한 압력용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수소압력용기에 필수적인 토우프레그 및 드라이와인딩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주로 수소전기차용 연료전지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하우징 부품 및 수소압력용기 국산화를 위한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장희구 코오롱인더 사장은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등과 함께 수소경제는 이미 우리 앞에 현실로 다가왔다"면서 "수소연료전지를 필두로 수전해 기술을 활용한 수소 생산과 저장과 운송 등 2030년까지 수소사업 전반에서 매출 1조원을 목표를 달성해 핵심소재부품기업으로 위상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오롱그룹은 기존 그룹사가 추진 중인 수소사업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수소사업과의 접점을 찾아 수소사업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등 수소경제 밸류체인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