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단독으로 판매하는 일엽편주. 사진/신세계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신세계(004170)백화점이 추석선물세트로 다양한 전통주를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기간 전통주 매출은 180% 신장했고, 구매 고객 수도 70% 넘게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한우, 와인 등 명절 인기 품목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신장률이다.
특히 전통주는 고유의 한국적인 느낌과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소량만 생산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화요소주와 함께 협업한 ‘KHEE 소주’ 선물세트는 론칭 일주일 만에 준비한 1300병 모두 완판됐다.
키소주는 할리우드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인 한국계 에바 차우가 한국에 대한 그리움으로 만든 프리미엄 소주다. 100% 쌀과 지하 150피트에서 끌어 올린 천연 암반수로 180일 동안 전통 옹기에서 숙성해 만들었다. 저도수 희석식 소주보다 목 넘김이 부드럽고 쓴 맛 없는 깔끔함이 특징이다.
농암과 퇴계의 풍류를 그대로 담고 있는 일엽편주는 신세계 단독으로 준비했다. 일엽편주는 안동 농암종택 종부의 손을 통해 감미료 없이 오로지 쌀과 물, 누룩으로만 빚어낸 전통주다. 자연을 노래한 농암 이현보의 ‘어부가’ 구절에서 따온 일엽편주는 물 위를 떠가는 작은 나뭇잎 같은 조각배라는 해석을 담고 있다.
양조학당은 고문헌 산가요록 에서 전하는 우리 술 맥주를 발효 증류한 보리소주 ‘애’와 고구마의 달콤한 여운이 오래 남는 고구마 소주 ‘서’로 구성했다.
취하고자 마시는 것이 아닌 삶에 즐거움과 흥을 돋우는데 그 의의가 있다는 선조들의 지혜를 빌려 빚어낸 전통주다. 고문헌 향약집성방과 산가요록에서 전하는 우리 술을 현대적인 기술로 재현해 쌀의 독특한 감칠맛이 어우러져 입안에서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추석선물세트로 프리미엄 전통주도 만나볼 수 있다. 백미를 원료로 만든 약주로 토종 소주를 내리고 배, 생강, 울금 등을 넣어 숙성시킨 문배주 명작 13만원, 이강주 명작 세트 11만원 등이 있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전통주는 스토리 있는 전통주부터 프리미엄까지 상품이 다양화되고 있다"며 "이번 추석을 통해 우리 술의 판로 확대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