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13일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국정원의 대선 개입을 제기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야당이 헛다리를 짚는 것인데, 수사해보면 나온다"고 일축했다. 제보자 조성은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야권에서) 특수한 관계 같다고 하는데 그런 것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제보자 조성은씨에게 조언한 것이 없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장은 조씨에 대해 "똑똑한 신세대 후배이고 내가 청년이나 젠더 문제를 잘 모르다 보니 물어보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씨가 전날 SBS와의 인터뷰에서 고발 사주 의혹 보도 시점에 대해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거나, 제가 배려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조씨가) 얼떨결에 발언이 나왔다며 발언을 수정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원장은 "이 사건의 본질은 이게 아니지 않느냐"라며 "왜 이게 본질인 양, 단역도 아닌 사람을 주연배우로 만들려고 하나. 그런 것이 있다면 내가 어떻게 문재인 대통령에게 얼굴을 들 수 있겠느냐"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국민의힘이 특활비 사용 내역과 국정원장 공관 출입 기록 제출 요구를 하는 것에 대해 "그것은 국정원장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