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더존비즈온(012510)은 신한은행을 전략적 투자자(SI, Strategic Investors)로 유치하고 자사주 62만 120주(1.97%) 전량을 장외거래를 통해 매각한다고 17일 밝혔다. 매각금액은 전날 종가 기준 10% 할증된 주당 11만6600원으로 총 723억원 규모다.
신한은행의 이번 투자 결정은 더존비즈온이 보유한 기업 실시간 회계 및 상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 서비스 모델을 개척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6개월 전부터 TFT를 구성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6월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양사의 지분 결합은 국내 대표 시중은행과 ICT 전문기업의 제휴란 점에서 핀테크 등 금융 패러다임 전환기에 대응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양사는 단순 서비스 연계가 아닌 BaaS(Banking as a Service, 서비스형 뱅킹) 차원의 금융 및 ICT 상품의 공동 개발과 마케팅, 사업화 지원, 전략적 투자, 신사업 등을 논의하고 있다.
먼저 신한은행의 금융솔루션 및 제반 금융서비스를 더존비즈온의 기업용 플랫폼에 접목한 기업 특화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마련한다. 중소기업이 직접 은행지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완전 비대면으로 통장개설부터 대출 및 선제적인 자금관리까지 가능한 디지털 생태계가 조성되는 것이다.
더존비즈온이 혁신 금융 서비스로 선보인 매출채권팩토링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서로 간의 금융 및 비금융 데이터 연계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어음제도 개선 및 상거래기반 자금지원 확대라는 정부 정책방향에 맞춰 중소기업 대상 1금융권의 중저금리 자금지원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핀테크 등 더존비즈온이 갖춘 신기술 기반의 ICT 역량에 신한은행의 강력한 금융 서비스 역량을 내재화하면 혁신적인 기업 전용 디지털 금융 플랫폼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디지털 전환 파트너로서 상호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