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컨테이너선 운임이 19주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미주 서안을 제외한 전 노선 운임이 상승했으며 지중해와 호주·뉴질랜드 노선이 가장 크게 올랐다.
1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세계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이날 기준 4622.51을 기록했다. 전주보다 54.35포인트 올랐으며 2009년 SCFI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 기록을 썼다. SCFI는 컨테이너선 운송항로 15개 운임을 종합한 지수로, 상해항운교역소에서 매주 금요일 발표한다.
국내 수출량이 많은 미주 노선의 경우 동안은 전주보다 1FEU(12m 길이 컨테이너)당 28달러 오른 1만1759달러를 기록했다. 서안은 전주와 같은 6322달러로 나타났다.
이번주 운임이 가장 가파르게 오른 노선은 지중해다. 지중해 노선은 1TEU(6m 길이 컨테이너)당 전주보다 146달러 오른 7511달러로 집계됐다.
다음으로는 호주·뉴질랜드 노선이 크게 올랐으며 이번주 운임은 전주보다 102달러 오른 4300달러다.
지난달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인 모습. 사진/뉴시스
유럽 노선은 1TEU당 전주보다 33달러 오른 7524달러를 기록했으며 남미는 43달러 오른 1만191달러로 나타났다.
컨테이너선 운임이 오르는 건 코로나19로 세계 항만 적체가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성수기인 3분기에 진입하면서 물동량이 늘어난 것도 운임 상승을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미국에 허리케인이 상륙하면서 항만 처리가 지연돼 전 세계 선박 스케줄에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정부는 선복 부족에 따른 국내 수출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임시 선박을 투입하고 있지만 항만 적체가 지속하면서 당분간 운임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