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지난달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수도권 5개 신도시 주택 실거래량이 반짝 증가했지만 예년 평균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7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남3구와 수도권 5개 신도시의 지난달 거래건수는 각각 560건, 750건으로 지난달에 비해 각각 18.4%와 24.6% 늘어나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주택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고 여름철 비수기가 겹쳤던 것을 고려하면 '깜짝 증가'한 수치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강남 등지의 일부 아파트의 가격하락으로 매수세가 조금 늘었다"며 "전월보다 거래양이 늘어난 것은 맞지만 최근 동월평균 거래량과 비교하면 아직도 반토막 수준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강남 3구와 5개 신도시의 거래건수는 최근 4년간 같은 달 평균 거래건수와 비교하면 41.8%, 54.4%줄어든 수치다.
7월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도 3만2227건을 기록해 6월보다 5.8% 증가했지만 최근 4년간 같은 달 평균 거래건수인 4만394건과 비교해 22.2%가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인천·경기가 전월 대비 각각 7.4%, 5.5% 각각 증가했다. 지방은 대구(31.9%), 경남(23.0%), 부산(18.3%) 등에서 최근 4년간 동월평균과 비교해 증가했다.
실거래가는 강남과 분당 등이 강세를 보이며 약간 올랐으나 경기도 등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은 하락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전용 51㎡는 9500만원으로 500만원 올랐고, 서초구 반포동 AID차관 아파트 73㎡도 3000만원 오른 11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7㎡는 8억7000만~8억8000만원에 거래돼 보합세였으나 4000만원이나 내린 8억3500만원에 팔린 곳도 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77㎡(10억9800만~11억원), 노원구 중계동 주공2단지 45㎡(1억5000만원), 도봉구 창동 북한산 아이파크 85㎡(4억3500만원) 등은 최소 400만~5000만원이 올랐다.
경기 분당구 정자동 한솔마을 42㎡는 지난해 9월 1억8000만원에서 지난달 2억500만원, 분당구 분당동 장안타운 54㎡는 지난 6월 2억4000만원에서 2억4750만원으로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경기 안양.일산.군포.용인 등지의 아파트 실거래가는 전달보다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