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롯데케미칼(011170)이 국내 화학사 최초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용 펀드를 500억원 규모로 조성하기로 했다. 신설 펀드를 통해 청정수소 생산과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500억원 규모의 ESG 전용 펀드를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펀드는 지난 2월 발표한 ‘그린 프로미스 2030’ 친환경 전략에 따른 실질적 투자 실행을 위해 조성됐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지난 16일 환경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정립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ESG위원회를 신설한바 있다. ESG위원회는 전날 제1회 위원회를 개최하고, 1호 안건으로 ‘롯데케미칼 ESG펀드’ 조성을 의결했다.
이 펀드는 국내 화학사 최초의 ESG 전용 펀드로, 롯데케미칼이 출자하고 롯데벤처스가 운용을 맡는다.
롯데케미칼과 롯데벤처스는 기존 이노베이션펀드 1·2호의 운용을 통해 화학신소재, 차세대 에너지, 바이오·헬스케어 등 미래 유망 기술의 조기 확보를 위해 선제적 투자를 진행해 왔다.
금번 신설된 ESG펀드는 청정수소 생산, CCUS, 플라스틱 재활용, 에너지 효율화 등 탄소중립 분야에 집중 투자해 파트너사와 함께 친환경 전략 실현을 위한 선제적 핵심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통합 대표이사는 “롯데케미칼 ESG펀드는 전문 펀드 기능을 살려 친환경 전략과 연계한 유의미한 사업모델 발굴과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친환경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 2월 ESG 경영전략 '그린 프로미스 2030' 이니셔티브를 도입해 친환경 사업 방향성 설정 및 추진과제 구체화한 바 있다. △친환경사업강화 자원선순환 확대 △기후위기 대응 △그린생태계 조성 등 4대 핵심과제를 설정하고 2030년까지 화학계열사 친환경 사업 매출 6조원, 재활용 소재 100만톤 확대,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증가 없는 탄소중립성장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