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25일 홍준표 후보를 향해 "친박(친박근혜)들을 실컷 이용하고 선거 끝나고 버렸다"고 작심 비판했다.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는 "입만 열면 실수하는, 준비가 안 된 분"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유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자신을 '배신자'라고 비판한 홍 후보를 향해 "제게 그럴 자격이 없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춘향이인 줄 알았는데 향단이', '허접한 여자'라고 한 게 홍준표"라고 반격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제 말씀을 들었다면 안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저는 배신자가 아니라 보수의 '백신'이었다"고 항변했다.
유 후보는 홍 후보에 대한 젊은층의 높은 지지도에 대해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친한 척을 해서 젊은 사람 표를 일시적으로 가져갔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유 후보는 윤 후보에 대해 "입만 열면 계속 실수를 한다.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라 그 분의 철학이 밴 것"이라며 "120시간, 손발 노동, 비정규직 문제, 주택청약통장 등 평소 살아오면서 준비가 안 된 것이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그는 "영남권 유권자들도 (윤 후보가) 얼마나 적폐수사를 가혹하게 했는지, 대통령의 자격이 있는지를 본다면 당연히 마음이 바뀔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 후보는 향후 국민의힘 경선 전망과 관련해 "다음달 8일 (후보가) 4강으로 좁혀진다"며 "홍준표 의원과 저의 양자대결이 될 것이다. 11월5일에는 결국 제가 이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13일 대구 중구의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열린 의료진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