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SK실트론이 '폐기물 매립 제로(ZWTL)' 글로벌 인증을 추가로 획득했다. 지난 5월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 업체 최초로 인증을 받은 데 이어 다시 한번 인증을 획득한 것이다.
27일 SK실트론은 구미 제2공장이 글로벌 안전인증기업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 Gold 등급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UL은 매년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총 폐기물 중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기물을 제외한 후 재활용률을 수치화해 우수한 사업장에 Platinum(재활용률 100%), Gold(95~99%), Silver(90~94%) 3단계의 등급을 부여한다.
SK실트론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라벨.사진/SK실트론
SK실트론은 구미 3공장에 대해 지난 5월 업게 최초로 폐기물 매립 제로 Gold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SK실트론 2·3공장은 Platinum 등급에 가까운 98%의 폐기물 재활용률을 기록했다.
UL 측은 SK실트론의 이번 인증이 일본, 대만, 유럽 등에 위치한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 업계 중 최초이자 유일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증은 글로벌 반도체 고객사들과의 정기·수시 업무 협의를 통해 고객사의 ESG 경영 니즈를 파악하고 이에 맞춰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을 포함, 다수의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획득하며 웨이퍼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SK실트론의 환경분야 글로벌 이니셔티브 획득은 지난해 제조공정 중 필요한 에너지를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100% 대체해 기후변화에 대응하자는 RE 100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본격화했다.
올해 초에는 반도체 웨이퍼 원·부자재부터 제조 전 공정에 이르는 밸류체인에서 탄소 배출 절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전 제품 카본 트러스트 탄소 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 SK실트론은 올해 6월 처음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2040년 온실가스 Net Zero를 선언하기도 했다.
SK실트론은 내년 상반기 중 제1공장도 인증을 받아 모든 사업장에 Gold 등급 이상의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고 향후 전 사업장에서 폐기물 매립을 제로화할 방침이다. 연말에는 카본 트러스트 물 발자국 인증 등을 추가 획득할 예정이다.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은 "환경 분야 3대 중점영역 중 하나인 토양 환경 개선의 일환으로 폐기물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진정성을 갖고 전 구성원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며 "EGS 경영을 더욱 고도화해 SK실트론만의 차별적인 ESG 리더십을 갖춰 반도체 웨이퍼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