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의 중국 장쑤성(江蘇省) 우시(無錫) D램 공장에서 19일 정전이 발생, 현재까지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고 20일 공시했다.
이번 정전 사태는 현지시각 19일 오전 11시 30분에서 새벽 2시 50분까지 12시간 이상 이어졌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정전은 우시 공장의 D램 생산 라인인 C1과 C2 라인에서 발생했으며, 현재 전력은 공급됐지만 라인 가동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전으로 피해를 입은 라인은 월 8만장을 생산하는 8인치와 월 11만장을 생산하는 12인치 두 개 라인이다.
우시공장은 하이닉스 D램 전체 생산 능력의 45%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5월 출하량의 25%, 2분기 출하량의 10% 가량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정전과 동시에 비상전력공급 시스템이 작동했고 비상발전기가 돌아 웨이퍼 피해도 거의 없었다"며 “라인이 완전 가동되는데는 이틀이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완벽한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상황이 전세계 DRAM 공급이 줄어들어 고정거래가가 상승하는 식으로 하이닉스 주가에 오히려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번 사고로 5월 세계 시장에 공급되는 DRAM이 6% 가량 축소돼 5월말에서 6월초에 DRAM고정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고가 단기적으로는 하이닉스 하락과 삼성전자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으나 6월 가격 상승이 다시 하이닉스의 주가를 반등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강명주 기자 (j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