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청와대 등 서울의 핵심부를 관할하는 종로소방서가 43년만에 재건축한다.
서울시는 종로구 수송동에 위치한 소방서 청사의 노후화를 해소하고 소방합동청사 건립을 위해 종로소방서를 안국역 인근의 임시청사로 이전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존 종로소방서 청사는 1978년 건립돼 43년간 사용한 건물로 대형장비인 소방사다리차 등의 배치가 곤란하고 근무인원에 비해 협소해 지난 2019년 재건축이 결정된 바 있다.
청사 이전은 지난 25일부터 재난대응에 공백이 없도록 순차적으로 진행돼 27일부터 임시청사에서 별도의 이전행사 없이 업무를 개시했다.
임시청사의 위치는 안국역 인근 종로구 율곡로 78이며 규모는 본관동 지상 3층, 별관동 지상 1층, 총 연면적 2692m²이다.
기존 종로소방서 청사는 10월부터 철거되고 문화재 발굴 작업 등을 거쳐 지하 5층, 지상 16층, 연면적 1만7789㎡ 규모의 소방합동청사 건립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소방합동청사 건립 공사는 2022년 5월 착공해 2024년 10월 준공될 예정이며 서울소방재난본부, 서울종합방재센터, 종로소방서가 배치돼 서울시의 재난대응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종로소방서는 1925년 경성소방서에서 시작됐다. 경성소방서는 해방 이후 서울소방서로 명칭을 변경했고, 중부소방서를 거쳐 1983년부터 현재의 종로소방서라는 이름으로 활약하고 있다.
수도 서울의 중심지역인 종로구를 관할하며 청와대 및 국가 중요기관과 경복궁, 창덕궁, 종묘 등 중요문화재, 그리고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찾는 청계천과 광화문 등의 소방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현진수 종로소방서장은 “그동안 협소하고 노후했던 청사를 개선함과 동시에 서울시의 새로운 재난대응 컨트롤타워가 될 소방합동청사 건립에 따라 종로소방서 청사를 이전한다”며 “임시청사에서도 재난대응에 공백이 없도록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43년만에 재건축하는 종로소방서 건물.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