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초코파이. 사진/롯데제과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인도 최대의 명절인 디왈리를 앞둔 가운데 롯데제과가 주력 제품인 초코파이 마케팅에 열을 올린다.
롯데제과(280360)는 디왈리를 겨냥해 내달 1일부터 초코파이의 신규 광고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디왈리는 인도의 최대 축제로 힌두 달력의 여덟 번째 달 초승달이 뜨는 날을 중심으로 닷새 동안 집과 사원 등에 등불을 밝히고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 올해는 11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이다.
이번 광고의 캐치프레이즈는 ‘인도의 일시정지 버튼(India Ka Pause Button)’으로 2010년부터 사용해온 ‘인생의 일시정지 버튼(Life Ka Pause Button)에서 변경했다.
이는 인도의 대표 파이라는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이번 광고에는 남녀노소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 초코파이와 함께하는 인생의 가장 멈추고 싶은 즐거운 순간을 표현하며 행복한 분위기 속에서 먹음직스러운 초코파이를 잘 표현했다.
롯데제과는 최근 50여개국에서 판매되는 초코파이의 디자인 매뉴얼을 재정립하고 패키지 디자인 표준화를 단행했다. 향후 롯데제과는 글로벌 초코파이의 슬로건 ‘해피 모먼트’를 내세우며 통일된 콘셉트를 바탕으로 각 국가에서 마케팅을 전개해 나간다는 해외 판매 전략을 수립했다.
해외시장에서의 롯데 초코파이는 2018년 900억원, 2019년 1020억원, 2020년 1130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매년 두 자릿수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제과는 해외 초코파이 공략의 주요 거점 중 하나인 인도 시장을 시작으로 연말에는 러시아와 파키스탄에도 광고 방영을 계획하는 등 향후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초코파이를 글로벌 메가브랜드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현지에서 초코파이는 12개 들이에 150루피로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지만 인도인들에게는 특별한날 선물용이나 제사 음식 등으로 널리 쓰이는 등 초코파이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인디아는 현재 인도 첸나이와 하리아나 지역에 2개의 초코파이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연간 약 400억원을 판매하고 있다.
인도에서 롯데 초코파이는 90%를 넘어서는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자랑한다. 롯데제과는 90년대 말 한국 식품 기업 중 가장 먼저 인도 시장의 문을 두드렸고 2004년에는 인도 굴지의 제과 기업 패리스사를 인수, 발전시켜 나갔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