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한솔제지가 친환경 영수증 공급을 늘리면서 관련 캠페인을 펼친다.
한솔제지의 친환경 영수증에 'BPA Free' 문구가 적혀있다. 사진/한솔제지
한솔제지(213500)는 지난달부터 이마트를 비롯한 파리바게트, 배스킨라빈스 등 SPC 그룹 계열 주요 매장에 ‘한솔제지에서 생산한 비스페놀A(BPA) 프리(Free)’라는 문구가 적힌 영수증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달부터는 소비자에게도 해당 영수증 용지가 지급되고 있다.
내분비 교란물질로 알려진 비스페놀A에 대한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한솔제지는 영수증 뒷면에 ‘BPA Free’ 안심 문구를 표기했다. 비스페놀A가 함유된 중국산 저가 감열지 영수증과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비스페놀A는 물병, 식기류 등 플라스틱 용기에 주로 사용되며 감열지에서는 영수증 인쇄 시 글씨의 색을 나타내는 현색제로 사용된다. 현재 해외에서는 비스페놀A의 함유량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감열지의 비스페놀A 함량을 유럽연합(EU)과 동일한 수준인 전체 중량 대비 0.02% 미만으로 규정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앞서 한솔제지는 지난 2019년 하반기부터 선제적으로 비스페놀A가 포함된 영수증 용지 제품을 공급 중단한 데 이어 재생펄프를 함유한 재생 감열지를 개발하는 등 친환경 제품 공급에 매진하고 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일부 저가 수입 감열지의 경우, 실제로는 비스페놀A를 함유하고 있으면서도 허위로 BPA Free 문구를 기재해 소비자를 불안하게 하는 사례가 있다”며 “한솔제지는 소비자가 영수증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자사의 감열지에 안내 문구를 명시하고 친환경 영수증 공급과 관련한 캠페인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솔제지는 SPC그룹 주요 매장 외에도 글로벌 결제 대행사 파이서브코리아, SPC그룹의 마케팅 솔루션 기업 섹타나인과의 협업을 통해 음식점, 커피전문점 등으로 안심문구 표기 영수증의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