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에스크아바타(ask avatar)’는 사람들이 입으로 일하는 환경을 만드는 첫 도전이다.”
윤완수 웹케시 부회장은 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에스크아바타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B2B(기업 간 거래) AI비서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AI비서는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스, 삼성전자 빅스비, KT 기가지니, SKT 누구 등이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서비스들은 모두 일상 생활을 돕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매출액은?’이라고 질문을 하면 백과사전에서 매출액의 정의를 찾아주는 식이다.
에스크아바타는 일하는 사람들의 업무를 돕는 AI비서다. 은행, 매출매입, 세금계산서, 현금영수증, 법인카드, 신용카드, 세무, 거래처, 온라인 매출, 경리나라 등 10개 카테고리가 등록 돼 있어 은행, 경영, 재무, 세무 관련 질의에 답변이 가능하다.
여기에 최근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앱 관련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카테고리도 추가했다.
윤완수 부회장은 “AI는 인터넷과 스마트를 뛰어넘는 엄청난 비즈니스 신대륙”이라면서 “AI의 본질을 이해하고 에스크아바타를 구상해 출시하기까지 2년 6개월 이상이 걸렸다”고 그간의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AI의 본질은 보이스(목소리) 인터페이스”라며 “지난 40년간 인류는 손을 써서 일을 했지만 연필이 그랬듯이 키보드와 마우스 같은 장치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보이스에 자리를 넘겨주고 보조적인 도구로 전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음성 AI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전체 성인의 24%가 음성 AI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이 중 41%가 매일 음성 AI서비스를 사용한다. 지난 5년간 음성 AI비서 시장은 매년 32.8% 성장하고 있다.
웹케시는 에스크아바타에 경리나라를 비롯한 세모장부, 비플 경비관리 등 웹케시 자체 B2B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KT 상권분석,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제로페이 등과 제휴를 통해 답변 가능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에스크아바타는 보이스 브리핑, 전화걸기, 메시지 보내기, 캡처해줘 등이 가능하며 메모와 일정 등의 기능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
윤 부회장은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만의 AI비서를 갖는 것이 목표”라면서 “웹케시의 모든 기존 비즈니스를 AI로 전환해 B2B 분야의 AI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완수 웹케시 부회장이 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에스크아바타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웹케시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