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편의점에서 와인을 고르고 있는 모습. 사진/GS리테일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편의점 업계 3분기 실적이 유동인구 회복과 국민 지원금 집행으로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BGF리테일(282330)은 3분기 매출액 1조8225억원, 영업이익 7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8.49%, 15.48% 높은 수치다.
GS리테일(007070)은 3분기 매출액 2조6230억원, 영업이익 95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67%, 20.31%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9월은 국민지원금 집행 효과가 반영되면서 개선된 소비 흐름을 보이는 한편, 8~9월부터 상승하는 백신 접종률로 실적 개선 추세는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편의점 업계는 국민지원금 지급 시기에 맞춰 주요 상품에 대한 대규모 할인 행사 등을 진행했으며,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특히 올해 7월에는 더운 날씨로 음료와 가공식품 매출액이 호조를 보여 생활용품과 잡화 등의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편의점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7% 증가했다.
최윤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은 유동인구 정상화 국면에서 매출 증가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할 전망"이라면서 "계절적 성수기, 올림픽 특수가 반영되면서 증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8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의 올 1~8월 월별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계속 증가했다. 매출 비중에서도 편의점은 온라인을 제외한 오프라인 유통채널 가운데 대형마트, 백화점, 기업형슈퍼마켓을 제치고 매출 비중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집 근처에서 장을 보는 문화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편의점 업계는 매출 확보를 위해 상품 구색을 다양화하는 한편, 온라인 배송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앞서 CU는 곰표 밀맥주가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화제를 모아 2분기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BGF리테일은 '리치리치 삼각김밥' 등 간편식 업그레이드와 곰표 맥주 등 차별화 상품이 매출 향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편의점 업계는 퀵커머스 등 온라인 배송 서비스 강화에도 역량을 쏟고 있다. GS리테일은 요기요 인수를 통해 라스트마일 배송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CU는 앱 '포켓 CU'를 통해 대용량 생필품을 판매하고, 모든 상품을 고객이 지정한 주소지로 무료 배송한다. 세븐일레븐은 요기요, 카카오톡 주문하기에 이어 배달앱 '위메프오'에서 배달서비스를 추가적으로 시행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4차 대유행과 강수량 증가 영향으로 매출 회복 강도는 2분기 대비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나 중장기적으로 유동인구 회복으로 인한 편의점 부문의 실적 회복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