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국내 성인 90%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1차 접종자 수는 4000만명에 달한다. 미성년자를 포함하면 77.4% 수준이나 지금까지 접종대상이 18세 이상 성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다. 정부는 높은 백신 접종률이 '단계적 일상회복' 체계 전환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5일 기자단 온라인 설명회에서 "현재까지 접종 대상이 만 18세 이상 성인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접종가능한 국민의 90%가 접종에 참여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일상과 가족을 지키는 참여 의식을 바탕으로 높은 접종률을 보인 것 같다"며 " 미국과 같은 선진국은 접종 의무화 등 강제수단을 동원하고 있는데, 우리는 국민 의식이 높은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백신 누적 1차 접종자 수는 3973만9505명이다. 접종률은 전체 인구 대비 77.4%, 18세 이상 성인 인구의 90%다.
연령별 1차 접종률은 60대가 94.2%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 93.6%, 70대 93.0%, 40대 89.5%, 18~29세 87.3%, 30대 85.1%, 80세 이상 83.2% 순으로 집계됐다.
홍정익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차 접종자의 접종간격 준수율이 99.4%로 매우 높은 만큼 2차 접종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대응, 돌파 감염 대비 등을 고려했을 때 2차 접종이 중요하므로 꼭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현재 기본 권장 접종 횟수를 모두 마친 접종완료자는 총 2722만5977명이다. 전체 인구 대비 53%이자 18세 이상 성인 인구의 61.6%다.
접종 완료율은 70대가 90.1%로 유일하게 90%를 넘기며 가장 높게 집계됐다. 이어 60대 88.7% 80세 이상 80.1%, 50대 80.5%, 30대 40.8%, 40대 38.7%, 18~29세 38.3% 순으로 나타났다.
홍정익 팀장은 "높은 접종률은 단계적 일상 회복을 더욱 빠르고 안전하게 이행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며 "앞으로도 안전한 접종을 위해 오접종 예방, 미접종자 접종 편의 제공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5일 기자단 온라인 설명회에서 "현재까지 접종 대상이 만 18세 이상 성인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접종가능한 국민의 90%가 접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백신 예방접종센터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