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허위고발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와 캠프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소했다.
조씨는 5일 서울중앙지검에 윤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권성동·장제원 의원, 주광덕·박민식·김경진 전 의원 등 캠프 인사들을 무고와 명예훼손,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다. 같은 당 김웅 의원도 고소대상에 포함됐다.
조씨는 고소장에서 윤 후보와 캠프 관계자들이 자신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성명불상자 1명 등을 고발하며 주장한 '국정원 게이트'는 허위사실이며, 이로 인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당했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 측은 지난 달 13일 조씨 등을 국가정보원법 위반·공직선거법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조씨는 이에 앞서 김기현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을 같은 혐의로 고소했다.
한편,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인정한 조씨의 공익신고자 지위를 취소해달라는 소장을 서울행정법원에 제출했다. 이 단체는 조씨가 대선을 앞두고 야당 유력 대선후보인 윤 후보에게 정치적 타격을 입힐 목적으로 검찰과 공수처에 신고한 것이기 때문에 공익신고자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고발사주' 의혹 최초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김웅, 권성동,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등에 대한 고소장 접수를 하기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