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최근 2년간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상품이 46종 출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PLCC는 특정 제휴사와 제휴를 맺고 혜택과 서비스를 집중해서 제공하는 상품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 제출받은 '카드사별 PLCC 발급 현황'에 따르면, 8월말 기준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에서 발행한 PLCC 발급수는 464만1281장으로 집계됐다. 발급 종류수는 75종이었다.
카드사별로는 현대카드가 410만6739장을 발급해 전체 비중의 94%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롯데카드 28만5021장 △하나카드 10만331장 △우리카드 6만1755장 △신한카드 4만2418장 △
삼성카드(029780) 3만5600장 △비씨카드 7444장 △국민카드 1973장 등이었다.
가장 많이 발급된 단일 상품은 현대카드와 이베이가 제휴한 '스마일 카드'였다. 2018년 출시 이후 83만장 넘게 발급됐다. 아울러 발급건수 기준 상위 10개 카드 중 9개가 모두 현대카드 상품이었다.
PLCC 출시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부작용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모바일 플랫폼 '머지포인트'의 폰지사기(다단계 금융 사기) 의혹이 제기되자 관련 PLCC 출시에 대한 우려가 커진 바 있다.
유의동 의원은 "PLCC 시장 과열로 제휴사에 대한 조사가 소홀해지고, 무분별하게 제휴사가 확장될 경우 그 피해는 소비자에게 돌아간다"며 "금융당국이 카드 출시 전 제휴사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시장이 과열되지는 않는지에 대해 주기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발급수가 464만장을 돌파했다. 사진/뉴시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