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코로나로 늘어난 등산객…산악사고도 증가

올 9월까지 1397건, 코로나 이전보다 43% 늘어

입력 : 2021-10-06 오후 3:57:44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코로나 시국을 맞아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산악사고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가을철 산행 증가를 대비해 9월까지 산악사고 구조출동에 대한 통계를 분석해 6일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지침에 따라 실내 여가활동이 제한되면서 야외활동인 산행이 늘어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반하는 단체산행은 다소 줄어든 반면 ‘나홀로 산행’이 늘어나면서 사고 위험도 커졌다. 올해는 백신 접종 증가와 함께 단계적 일상 회복까지 검토되고 있어 작년보다 산행인구가 더 늘어나는 추세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서울소방재난본부에서 처리한 산악 구조출동은 총 1397건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186건 증가했으며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43.0%, 420건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9월 204건, 5월 175건, 4월 173건 순으로 많았고 장소별로는 북한산 319건, 관악산 210건, 도봉산 105건 순이었다. 실족·추락이 가장 많은 423건(30.3%)을 차지했고, 단순 조난 218건(15.6%), 개인질환 91건(6.5%) 등의 순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설악산 등에서 등산객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만큼 가을철 산행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가을철 산행이 빠른 일몰로 기온이 떨어지기 쉬운 상황을 감안해 일몰 전에 산행을 마무리하고 조난상황에 대비해 여분의 옷과 물을 챙기고 정확한 위치를 신고할 수 있는 스마트폰용 119 신고앱을 설치해 사용법을 익혀둘 것을 안내했다. 
 
소방재난본부는 산악 구조요청이 많은 북한산 지역 등에 3개 산악구조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가장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9월부터 10월까지 가을철 산악사고 인명구조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산악 응급구조함과 긴급구조 위치표지판을 점검하고 산악지형 숙달 및 고립사고 대비 구조훈련 실시, 발 빠른 산악사고 대응시스템 운영 등을 실시해 산악구조 신고 접수 시 신속하게 인명구조에 나서고 있다.
 
윤진욱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구조대책팀장은 “조난 상황에 대비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신속한 119 신고를 해 주시면 구조대가 gps 위치 정보를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가을철 산행을 나서기 전에 안전에 대해서도 관심과 실천을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북한산 의상봉에서 서울소방 119특수구조단 대원들이 실족으로 발목을 다친 등산객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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