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13일부터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를 통해 '위드 코로나' 방역체계 전환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한다. 또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체계 전환 전의 마지막 거리두기 조정안과 관련해서는 예방 접종완료자를 중심으로 일부 방역조치가 완화될 전망이다.
1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높은 수준의 국민 백신접종률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위드코로나' 방역체계 전환의 로드맵을 마련한다. 특히 김부겸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를 민관합동으로 구성하는 등 13일 첫 회의가 예정돼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만들어 하나 하나 시행하겠다"며 "각 부처는 물론 국책연구기관에서도, 해외 여러 나라의 경험들을 분석하고,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전환을 위해 창의적인 대안을 적극 제시하는 등 지원위원회 논의를 적극 뒷받침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위원회 내부의 4개 분과(경제민생, 교육문화, 자치안전, 방역의료)를 둔다. 각 분야별 목소리를 수렴해 구체적 지원계획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위원회에서는 백신 예방접종 부작용 보상지원에 대한 개선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내일은 전반적인 구성, 원칙, 운영방식등을 논의하겠다. 향후 일상회복에 관한 주요 안건들을 준비 중에 있다"며 "네 가지 분과별 모임을 두는 것은 지역의 분야별 현황, 현장의 목소리들을 최대한 수렴하자는 취지이고, 세부내용은 1차 회의 이후 발표해드리겠다"고 말했다.
내주부터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관련해서는 "다음주부터 실시하게 되는 거리두기가 아마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체계 전환 전의 마지막 거리두기 조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금요일(15일) 결정을 위해서 실무적인 작업들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적모임 제한이나 영업시간 제한 등에 대해서는 예방 접종완료자를 중심으로 일부 방역조치를 완화하는 조치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0시 기준 전 국민의 77.9%인 4001만4733만명이 백신 1차 접종을 상태다. 이들 중 3060만6048명이 접종을 완료해 인구대비 접종완료율은 59.6%로 집계됐다.
앞서 개천절을 낀 사흘간 연휴의 영향으로 인구이동량은 늘었으나 현재 유행규모는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주(3~9일) 0.89로 떨어졌다. 정부는 이를 백신 접종의 효과로 보고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이동량 추이가 높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유행규모는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예방접종이 확대되면서 전파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 국민의 77.9%인 4001만4733만명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사진은 백신 예방접종센터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