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팬덤이 늘어나면서 서점가에 관련 도서 인기가 뜨겁다. 대본집은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 차트에 오르고 주인공이 극중에서 읽은 책들 또한 순위권을 역주행하고 있다.
13일 예스24의 종합베스트셀러 집계(7~13일)에 따르면 지난 7일 작가판 무삭제 대본집 '갯마을 차차차 1'과 '갯마을 차차차 2'는 예약 판매 하루 만에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위와 2위에 나란히 올랐다. 알라딘(7~13일)에서도 두 책은 1, 2위에 올라 있다.
'갯마을 차차차'는 넷플릭스로 동시 방송되며 팬덤 확장으로 이어지는 추세다. 예스24에 따르면 배우 신민아와 김선호의 친필 사인과 메시지가 수록된 한정 초판으로 출간 당일에만 약 9000여부 넘게 예약 판매됐다. 구매 연령대를 살펴보면 20대(39.1%)와 30대(33.6%)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성비는 여성이 90%로 나타났다.
극중 주인공들이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월든', 김행숙 시인의 시집 '에코의 초상'도 순위를 거꾸로 오르며 인기다.
김태희 예스24 에세이 MD는 "드라마 속에서 책은 극중 인물의 내면 세계와 섬세한 감정을 비유적으로 전달하며 스토리에 힘과 여운을 더한다. 출간 당시에는 크게 조명받지 못했거나 잊혀졌던 작품들이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며 다시금 화제되는 현상 역시 독서 문화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며 유의미한 지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에 이어 '트렌드 코리아'는 인터파크도서에서 1위, 예스24에서 3위 등 상위권 흐름을 이어갔다. 이 외에도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인생은 실전이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불편한 편의점’ 등이 주요 서점가 10위권 안에 들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