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경찰에 "곽상도 아들 퇴직금 사건 넘겨라"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뇌물 고발사건 송치 요구
경기남부청, 검찰 수사 동일사건 여부 검토 중

입력 : 2021-10-13 오후 1:54:38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곽상도 의원 아들 사건을 송치할 것을 경찰에 요구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전날 수원지검으로부터 곽 의원 아들 병채씨가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퇴사할 때 받은 퇴직금 50억원과 관련된 사건을 송치할 것을 요구받았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이에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에 사건 기록 열람을 요청한 상태며, 동일 사건인지 여부를 검토한 송치 여부를 검찰과 협의 하에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한 시민단체는 병채씨가 받은 퇴직금 50억원은 화천대유가 곽 의원에게 건넨 사후뇌물이라고 주장하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고, 국수본은 이를 다시 경기남부경찰청에 배당했다.
 
병채씨는 자신의 퇴직금이 논란에 휩싸이자 지난 9월26일 아버지 페이스북에 해명글을 올려 "2021년 3월 퇴사하기 전 50억원을 지급 받는 것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됐고, (세금 22억원) 원천징수 후 약 28억원을 계좌로 받았다"고 말했다.
 
또 입사 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며 "건강 회복 시간이 소요될 것이며, 경제활동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점과 과도한 업무가 원인일 것이라는 것을 회사가 인정해 성과급과 위로금을 책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전날 뇌물과 횡령·배임 혐의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영장에 병채씨에게 지급한 퇴직금 50억원을 곽 의원에 대한 뇌물로 적시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원' 논란과 관련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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