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저축은행들이 부실 사태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하고 젊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고객중심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이달 최대 규모의 고객 패널을 운영한다. 110여명을 선발해 경영 전반에 고객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세대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패널 연령층을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단독으로 고객패널이 어려운 노년층은 젊은 세대와 함께 참여한다. 금융 취약계층의 비대면 채널을 이용을 지원하려는 의도가 고려됐다.
구체적으로는 △상품 및 서비스 활성화 △모바일뱅킹 개선 △금융소비자 피해 예방 등에서 고객 목소리가 반영돼 개선될 예정이다.
JT저축은행은 고객을 위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달 JT저축은행 본사에서 오르세 미술전을 개최했다. 오르세 미술관 소장 모사품 10점이 본사에 전시된다. 2층 영업점에는 빈센트 반 고흐의 대표작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에', 클로드 모네의 '양산을 든 여인'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 기간이 종료된 전시품은 옥션을 통해 기부금 재원으로 활용하거나, 지역 사회복지관에 기부된다.
SBI저축은행은 시민이 참여하는 방식의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고객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반려나무 입양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이 프로젝트는 시민 개인이나 단체의 신청을 받아 시민이 원하는 곳에 은행나무를 입양하는 방식의 활동이다. 베어질 위험에 처한 은행나무를 살리는데 고객이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활동에 참여한 시민의 이름표를 제작해 이식된 나무에 걸 수 있도록 지원도 한다.
저축은행들이 이미지 제고를 위해 고객중심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