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중기 탄소중립·ESG, 비제도적인 방향으로 해결할 것”

지역 중소기업 경영애로 간담회 열려

입력 : 2021-10-18 오후 3:11:17
[화성=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중소기업의 탄소중립 수준을 조절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인정하면서 비제도적인 방향으로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18일 경기도 화성에서 열린 ‘경기 중소기업인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 6번째부터)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변소인 기자
 
권 장관은 18일 경기도 화성에서 열린 ‘경기 중소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탄소중립을 준비하지 않으면 어떤 식으로든 비용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준비하는 수밖에 없지만 골치가 아프다”며 “중소기업의 경우 여러 가지 시설 등 비용 부담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중기부에서 상생협약 2.0으로 업그레이드한 만큼 대기업들이 중소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도울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법을 뜯어보면 나름대로 합리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에 고치는 데 어려움이 있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며 “비제도적인 방법으로 해야 한다.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연계해서 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제안했다.
 
앞서 안근묵 한국지하수지열협동조합 이사장은 애로사항을 발표하면서 중소기업의 탄소중립 준비가 미흡하고 대응 전략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의 비중이 전체의 1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안 이사장은 “탄소 저감과 사업전환에 대한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 “중소기업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중소기업의 탄소중립 속도와 목표수준 조절, 중소기업 전용 전기요금제, 납품단가 연동제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 29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상태다.
 
지역 중소기업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총 9가지가 제기됐다. △중소기업협동조합 공동행위 허용확대 기협법 개정 협조 △중소기업 탄소중립·ESG 경영 지원 △중소기업 기업승계 활성화 △중소기업 전용 신용평가 체계 구축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 시설개선 및 운영지원 △레미콘 적정가격 보장 및 위장중소기업 공공시장 진입 차단 △인쇄업종 희망회복자금 지원 개선 △콘트리트파일 중소기업간 경쟁제품 재지정 요청 △코로나19 피해 보상 소외 업종에 대한 지원책 마련 등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추연옥 경기중소기업회장 및 경기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중소기업인 3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앞서 권 장관과 김 중기중앙회장은 동구바이오제약 생산현장을 돌아보며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화성=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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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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