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위드코로나 총수들 총출동…기업들 일상회복 속도

정의선·최태원 인니·미국 사업 강화 및 점검
이재용, 미 파운드리 공장 결정…삼성·현대차 등 방역 완화

입력 : 2021-10-20 오후 3:29:12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총수들의 해외 출장이 잦아지고 대면 회의가 재개되는 등 기업들이 일상 회복에 시동을 걸고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국이 '위드 코로나' 체제로 전환하면서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 위한 움직임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오는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전기차 로드맵 발표 행사에 참석한다. 정 회장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나 전기차와 관련한 논의를 하고 공장설립에 관련된 지원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왼쪽부터)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개최된 'H2 비즈니스 서밋'에서 대화를 나누며 이동하는 모습.사진/뉴시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과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 신 산업단지 내 배터리셀 합장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아세안과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의 핵심기지인 합작공장은 2024년 상반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합작공장은 전기차 15만대 분에 달하는 10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후에는 30기가와트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최 회장도 배터리와 반도체 등의 사업을 점검하기 위해 이달 중 미국을 방문한다. 최 회장은 오는 25일 김부겸 국무총리와 회동 직후 미국으로 출발해 SK온과 포드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 사업을 점검하고 SK하이닉스가 실리콘밸리에 건립을 추진 중인 연구개발센터 진행 상황도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포드와 114억달러를 투자해 배터리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미국에서 이뤄진 배터리 공장 투자 건 중 최대 규모다. 공장은 테네시와 켄터키에 들어서는 데 총 생산능력은 129기가와트시에 달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다음 달 초 미국 출장길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장은 미국에서 신규 파운드리 공장 부지 선정·건설 관련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17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비대면으로 유지돼 온 게 있지만 새로운 투자나 중요한 의사결정은 대면을 통해 해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고 지금은 이런 게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총수의 움직임이 분주해지는 동시에 기업의 사내 방역기준도 완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부터 대면 회의와 대면 교육을 제한된 인원 내에서 허용했다. 해외 출장은 사업부 자체 판단으로 가능하도록 바꿨다. 그동안은 경영지원실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초부터 접종 완료자에 한해 대면 교육과 회의가 가능하게 방역지침을 조정했고 외부인 출입도 허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재택근무 비율을 기존 50% 이상에서 40% 이상으로 낮췄고 그동안 금지했던 집합 교육도 20명 이내에서 허용하기로 했다. 해외 출장자의 자가격리 기준도 입국 후 1~2일차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 음성이 나오면 출근할 수 있도록 완화했다.
 
SK하이닉스노 지난 14일부터 전면금지했던 대면 회의를 재개하고 백신을 접종한 경우 임권급 조직 책임자의 승인을 거치지 않아도 입국시 격리지침을 준수하면 해외출장을 갈 수 있도록 바꾼 새 방역지침을 시행 중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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