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때이른 겨울 추위가 시작되면서 온열매트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보일러 업계의 라이벌인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 보일러가 온수매트와 카본매트로 온열매트시장에서 맞붙고 있다.
24일 보일러 및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일러 2강인
경동나비엔(009450)과 귀뚜라미보일러는 올 가을부터 각각 온수매트, 카본매트 같은 온열매트 신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온수매트 시장은 약 3000억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온수매트를 포함한 온열매트 시장은 약 5000억~6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잠(sleep)과 경제(economics)의 합성어인 슬리포노믹스 시장이 성장하며 수면용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보일러 업체들은 온열매트 시장에서도 경쟁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온수매트, 귀뚜라미보일러는 카본매트로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모양새다.
경동나비엔의 '나비엔 메이트'(EQM582). 사진/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은 지난 2015년 자체 기술로 온수매트를 출시한 이래 프리미엄급 온수매트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출시한 신제품(EQM582)은 스마트 온도 제어 기술로 최적의 숙면 온도를 제공하고, 빠른 난방 기능으로 기존 모델 대비 최대 45% 빠르게 따뜻한 온기를 전달할 수 있다.
전기분해 살균수가 매트 내부에 흐르는 물을 주기적으로 깨끗하게 관리해주는 '셀프이온케어'와 함께 업계 최초 살균인증마크를 획득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온열매트는 전기매트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지만 전자파로 인한 건강 및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온수매트가 각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귀뚜라미 2022년형 3세대 카본매트. 사진/귀뚜라미보일러
귀뚜라미보일러는 탄소매트를 출시하며 온열매트 세대교체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카본매트를 출시한 이래 최근 2022년형 3세대 카본매트를 선보였다. 카본매트 온돌은 방탄복에 사용되는 아라미드 첨단 섬유에 2중 특수 피복을 입혀 완성한 ‘아라미드 카본열선’을 적용했다. 매트를 반복적으로 접었다가 펴도 열선이 단선될 우려가 없고, 화재로부터 자유롭다.
회사 관계자는 "전자파 문제뿐만 아니라, 물을 사용하는 온수매트의 걱정거리였던 누수, 세균, 물빼기, 물보충, 순환모터 소음 등의 불편함을 해결했다"면서 "10월20일까지 전체 매출 가운데 카본매트가 30%를 차지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