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정용진
신세계(004170) 부회장과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267250) 사장이 차세대 총수 신뢰도 '투톱' 자리를 지켰다. 정 부회장은 적극적인 경영 행보와 활발한 SNS 활동을 통한 친숙함, 정 사장은 부사장에서 승진하면서 본격적인 3세 경영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일 <뉴스토마토>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한국CSR연구소가 발표한 '대한민국 대기업 신뢰지수'의 주요 그룹 3·4세대 중 '기업을 가장 잘 이끌 것 같은 인물' 조사에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27.5)이 지난 조사에 이어 2회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연초부터 새로운 기회를 찾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거침없는 경영행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은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를 시작으로 온라인 패션 플랫폼 W컨셉, 이커머스 이베이코리아, 스타벅스코리아 등의 인수·합병(M&A)에 4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다.
적극적인 소통도 한몫하고 있다. 정 회장은 SNS에서 왕성한 활동으로 유명하다. 지난달에는 골프채 장인으로 이름난 스카티 카메론과 기념촬영한 사진을 공개했고 미국 프로야구팀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 글로브 라이프 필드를 찾은 모습도 올리면서 돔구장 건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글로브 라이프 필드는 최신식 개폐형 돔구장이고 신세계그룹은 청라 스타필드에 돔구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사장(23.6)은 차세대 총수 신뢰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 사장은 지난달 부사장에서 승진했다. 정 사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의 미래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3월 수소 사업 비전 '수소드림 2030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수소의 생산과 운송, 저장, 활용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정 사장은 로봇 제품과 신기술 개발 현안을 직접 챙기고 관련 행사에도 여러 차례 모습을 드러내는 등 로봇 사업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로봇 계열사인 현대로보틱스는 음식료 서빙 로봇과 용접, 벽돌쌓기 등의 작업을 하는 산업용 로봇을 개발 중이다. 이어 이선호 CJ 부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온라인패널 조사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