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임원 10명중 1명은 외부 수혈

셀트리온·카카오, 40% 이상…삼성·현대차는 10% 미만

입력 : 2021-11-01 오전 9:26:49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 임원 10명 중 1명 이상이 외부에서 수혈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30대 그룹 상장사 197개 기업의 사외이사를 제외한 상근 임원의 이력을 분석한 결과 전체 7672명 중 845명(11.1%)이 외부 출신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사업 보고서상 공시된 이력을 기초로 분석했고 그룹 내 이동은 자사 출신으로 분류했다.
 
카카오 사옥 내부 전경. 사진/뉴시스
 
그룹별로 보면 셀트리온(068270)(44.8), 카카오(035720)(40%)의 경력직 비중이 40%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영풍(32.3%), DL(26.9%), 효성(26.4%), CJ(25%)도 20% 이상으로 조사됐다.
 
10대 그룹 중에서는 SK(10.3%), LG(10.6%), 한화(13.9%), GS(12.9%), 농협(18.1%)가 10%를 넘었다. 삼성 계열 상장사 16개 기업의 임원 1866명 중 외부 출신은 8.2%인 152명이다. 현대차(5.9%)와 롯데(2.3%), 포스코(3.4%), 현대중공업(8.5%) 등 중후장대 사업을 영위하는 그룹은 상대적으로 외부출신 비중이 낮았다.
 
경력직 임원의 출신으로는 외국계 기업이 207명으로 전체의 24.5%를 차지했다. 관료 출신은 91명으로 10.8%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 83명(9.8%), SK 34명(4.1%), LG 28명(3.3%), 네이버 17명(2.1%) 순이다.
 
경력직 임원 비중은 직급이 높을수록 컸다. 197개 기업 대표이사 268명 중 43명인 16%가 외부출신이었고 부사장급은 65명(12.6%)이다. 전무급과 상무급은 각각 89명, 511명으로 10.6%, 6.4%를 차지했다.
 
한편, 30대 그룹 상장사 임원의 평균 나이는 53.5세였고 가장 젊은 곳은 네이버로 45.7세다. 여성 임원은 383명으로 전체의 5%, 이중 경력직은 75명으로 20%를 차지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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