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만 12~15세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 첫날인 1일, 1만6248명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지난달 18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16~17세는 40만9580명이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2~15세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뤄진 첫날, 1만6248명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해당 연령층 인구 대비 접종률은 0.88%다.
앞서 지난 1일 방역 당국은 12~15세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들은 3주 간격으로 두 차례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국내에서 12~17세 청소년 접종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가 난 백신은 화이자뿐이다.
12~15세 백신접종 사전예약은 오는 12일까지 가능하다. 사전예약을 마친 접종대상자들은 27일까지 백신을 맞는다. 이날 0시 기준 12~15세의 백신 접종 사전예약률은 27.8%다. 전체 접종대상자 187만명 중 51만8034명이 사전예약에 참여했다.
같은 날 16~17세는 총 40만9580명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 해당 연령층 접종대상자가 90만명인 것을 고려하면 인구 대비 45.5%가 접종을 완료했다. 이들의 접종은 오는 13일까지다. 사전예약률은 64.5%다.
12~17세 백신접종은 다른 연령과 마찬가지로 본인과 보호자의 의사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행 중이다. 그러나 당국은 당뇨·비만 등 내분비 질환, 실혈관 질환, 면역 저하자,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화이자와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인 모더나 백신은 한동안 이들 접종에 사용되지 못할 전망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모더나 백신이 10대 청소년들에게 심근염 등 희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국제 분석 결과를 내놓고 있다.
모더나사는 FDA에 지난 6월 12~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으나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FDA는 "청소년 긴급사용 승인에 관한 결정은 내년 1월 전까지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더나에 통보했다.
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2~15세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뤄진 첫날, 1만6248명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 사진은 백신 맞는 청소년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