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베스트셀러)김초엽 신작 강세…20·30 여성 비중 높아

'트렌드코리아' 장기 독주…영화 '듄' 원작 찾는 30·40 남성

입력 : 2021-11-04 오전 12: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한국 문단의 SF 열풍을 주도하는 신예 김초엽 작가 신작이 2030 여성 독자들 사이 인기를 끌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알라딘 ‘27~3일 종합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김초엽 ‘방금 떠나온 세계’는 이번 주 2위에 올랐다. 지난주 책 출간 직후 교보문고 집계에서는 20대와 30대 여성이 각각 37.2%, 20.6%로 전체 구매 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40대 여성(11.3%), 30대 남성(7.4%), 20대 남성(6.0%)가 뒤를 이었다.
 
‘방금 떠나온 세계’는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제 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대상을 수상한 김초엽 작가의 신작이다. 인물들은 현실에 안주하는 대신 거친 방법으로 헤쳐나간다. 소외되고 배제된 존재의 묘사는 오늘날 한국 사회가 보살피지 못하는 유약한 존재들에 대한 은유로 읽힌다.
 
한국 사회와 SF를 젊은 감각으로 엮는 시도를 반기는 2030 여성 팬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전작 ‘지구의 끝의 온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도 소설 분야 상위권에 재차 오르고 있다. 김초엽 작가는 이번 주에도 장애와 혐오, 이종 간 갈등, 환경 파괴 같은 동시대 문제의식을 과학이란 테마로 풀어낸 단편 묶음 ‘행성어 서점’을 냈다.
 
외국 소설 분야에서는 스크린셀러가 급부상하고 있다. ‘듄’을 원작으로 한 SF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원작 소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듄’ 전집 세트는 이번 주 예스24 10위에 올랐다. 교보문고 집계에 따르면 40대와 30대 남성 독자의 비중이 각각 19.8%, 18.1%로 가장 높았다.
 
‘위드코로나’ 움직임이 본격화 되면서 ‘트렌드 코리아 2022’는 이번 주에도 정상 흐름을 이어갔다. 예스24와 인터파크도서에서 책은 각각 1위, 2위에 올랐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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