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 시행을 위해 예타 면제를 주장했다.
7일 은평구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가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기존 노선 철회 및 노선재기획(안)을 제출했다.
이와 관련, 김 구청장은 “경제성만 강조하는 예타 분석은 잘못된 것”이라며 “강남·북 간 교통환경 불균형 해소를 위해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의 예타는 반드시 면제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은 용산~은평뉴타운~삼송까지 약 20.2km 구간의 광역철도망 구축사업이다.
수도권 서북부 지역은 고양 삼송·원흥·향동·지축 지구 등 신도시 약 12만가구의 급격한 공급 확대에 이어 제3기 창릉신도시 약 4만가구 건설, 국립한국문학관 건립과 예술마을 등 조성되면 출퇴근 수요와 관광객 수요까지 겹쳐 서울 도심까지 극심한 교통난이 예상된다.
하지만 사업의 필요성과는 별개로 2019년 4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 중간점검회의에서 경제적 타당성 부족으로 B/C값이 낮게 나와 사업추진이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 바 있다.
이에 은평구는 새로운 교통수요를 반영해 줄 것과 예비타당성 조사 개선을 요청하고 서북부 연장선 조기개설을 요구하는 주민 30만명의 서명부를 서울시,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기관에 전달했다. 또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 조기개설 촉구 주민결의 대회 개최 등 주민의 염원을 담은 목소리를 꾸준히 내왔다.
2017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13개 사업이 예타가 면제됐으며 이 중 60개가 ‘지역 균형 발전, 긴급한 경제·사회적 상황 대응을 위해 국가 정책적으로 추진이 필요한 사업’이라는 사유로 예타가 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구청장은 “그동안 은평구 주민들은 통일로의 만성정체를 감내해가며 희망 고문 속에 10년 넘도록 신분당선 서북부연장 예타 조기통과를 기다려 왔다. 하지만 최근 서울시가 기존 노선을 철회하고 변경노선을 다시 신청함에 따라 또다시 몇 년을 기다려야 할 상황이 됐다”라면서 “기획재정부는 연내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사업을 조기에 추진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2019년 8월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은평구 주민들이 은평구청에서 신분당선 조기착공 촉구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평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