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컬러강판 2조원 체제 구축할 것"

럭스틸, 론칭 10주년…"컬러강판 대명사로 성장"
2030년 매출 2조·100만톤 생산 목표
유럽·동남아·호주 등 생산거점 8곳으로 확장

입력 : 2021-11-08 오전 11:20:56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장세욱 동국제강(001230) 부회장이 "2030년까지 컬러강판 매출 2조원, 100만톤(t) 체제를 구축하겠다"며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글로벌 생산 거점을 현재 3개에서 8개로 늘리고, 친환경 생산을 강화해 '초격차 1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장 부회장은 8일 동국제강 본사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열린 '럭스틸' 론칭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10년 전에 럭스틸 브랜드를 론칭했을 때만 해도 철강 제품에 네이밍을 한다는 게 생소하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하지만 이제 럭스틸은 컬러강판하면 떠오르는 대명사가 됐다"고 말했다.
 
컬러강판은 무늬나 색 등 디자인을 입힌 강재로, 일반 강재보다 가격이 최대 2배가량 높은 고부가가치 상품이다. 전자 제품이나 건축 내외장재 등에 주로 쓰이는데, 최근 컬러 가전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판매량이 고공행진 중이다.
 
동국제강은 국내 컬러강판 시장 점유율 35%를 차지하는 1위 업체로, 부산공장은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85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이날 장 부회장은 중장기 목표로 컬러강판 매출 비중을 현재 20%에서 30%까지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세계 판매량은 10년 내 35% 확대한 65만톤, 같은 기간 프리미엄 제품은 78% 늘어난 50만톤으로 키운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8일 오전 동국제강 본사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열린 '럭스틸' 론칭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열린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지영 기자
 
동국제강은 DK 컬러 비전 2030 달성을 위해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멕시코, 인도, 태국 3개국에서 생산 중인데 2030년까지 7개국 8개 거점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날 장 부회장은 "미주, 유럽, 동남아, 호주 등으로 추가 진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친환경 추세에 발맞춰 '필(必)환경 지속성장'을 강조했다. 차별화, 고급화한 컬러강판을 통한 시장 선도는 물론 컬러강판 제조공정까지 친환경으로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장 부회장은  이날 세계 최초의 친환경 컬러강판 라인(Eco Color Coating Line·ECCL)을 공개하며 "컬러강판 제조 공정에서 코팅용 접착제나, 화석연료 가열 과정을 최소화하는 라인으로 탈바꿈, 2030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 사용량을 50%까지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언택트(Untact) 시대 도래에 따라 마케팅 방식도 전환한다. 럭스틸닷컴, 럭스틸TV, 럭스틸 챗봇 서비스, 디자인 트렌드 발표 등 럭스틸 브랜드를 강화하는 마케팅 활동을 소개했다. 또 12월부터 전 제품을 온라인 플랫폼인 '스틸샵' 닷컴에서 판매한다.
 
장 부회장은 "럭스틸이 디자인하는 도시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라며 "컬러시장에서의 확고한 퍼스트무버(first mover·시장개척자)로서 앞으로 10년의 초격차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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