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여객 늘고 운항 재개…국제선 회복 '날갯짓'

지난달 해외 여행 31만명…전월보다 2만명 증가
하와이·괌 가는 비행기 다시 뜨고 싱가포르 증편도

입력 : 2021-11-08 오후 3:27:47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운항 재개 노선과 여객이 증가하는 등 국제선이 회복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그동안 억눌렸던 수요를 고려하면 해외로 나가는 항공편과 여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 여객 수는 31만여명으로 29만명 수준이던 9월보다 2만명가량 증가했다. 해외 여객은 7~8월 30만명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연초 이후 줄곧 20만명 안팎을 유지했다.
 
지난달 국제선 탑승객은 사이판과 괌 등 휴양지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인천~사이판 여행객은 9월 1500명에서 지난달 3900명대로 늘었고 같은 기간 2100명 정도였던 인천~괌 노선 탑승객은 2900명에 육박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격리조치 등의 제약이 완화되고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항공사들은 국제선 운항 재개에 나서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항공기가 서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대한항공(003490)은 이달부터 하와이 노선 운항을 다시 시작했다. 지난해 4월3일 운항을 중단한 지 19개월 만이다. 대한항공의 인천~호놀룰루 노선은 주 3회 운항한다.
 
제주항공(089590)은 오는 25일부터 인천~괌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제주항공은 작년 3월 해당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었다. 해당 노선은 이달 주 2회 운항하고 다음 달과 내년 1월에는 주 4회로 증편해 총 38편이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이달부터 인천~태국 치앙마이 노선에 골프 관광 목적의 전세기 운항도 시작했다. 에어서울과 티웨이항공 등 다른 항공사도 사이판, 괌 노선을 재개했거나 재개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주 3회 운항하던 싱가포르 노선을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권역) 시행에 맞춰 오는 15일부터 주 4회로 증편한다. 다음 달부터는 1회를 더 늘려 주 5회로 늘릴 계획이다.
 
싱가포르 트래블 버블 협정인 VTL 적용 운항편 탑승자는 백신 접종 14일 경과, 한국 출발 48시간 내에 실시한 PCR 검사 음성 확인서 지참 등의 조건을 만족하면 현지에서 PCR 검사를 받은 뒤 격리 면제가 가능하다.
 
항공업계는 여행 대상국의 코로나19 상황과 백신 접종률, 해외여행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국제선 운항을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다만 국제선의 가파른 회복세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트래블 버블이 단계적으로 늘어나면 빠르게 회복되겠지만 우리나라가 아니라 상대국"이라며 "여행목적지 국가의 방역상태가 상당히 불안해 보이는 상황이 나오고 있어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이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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