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박용만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두산그룹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두산그룹은 10일 "박용만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이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 두산중공업 상무는 전문 분야에 맞는 커리어를 위해 그룹 임원직에서 물러난다"고 덧붙였다.
그룹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이후 그룹의 모든 직책에서 사임하겠다는 뜻을 지속해서 전해왔다. 매각 이후 경영 실무는 이미 관여하지 않았고, 매각이 마무리되면서 자연스럽게 사임하게 됐다는 것이다.
지난 10월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산티냐시오 디 로욜라 성당에서 열린 '철조망 평화가 되다' 전시회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전 회장이 전시회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두산그룹 관계자는 "박용만 회장께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서 이사장을 맡고 계신 재단법인 '같이 걷는 길' 등을 통해 지역 사회에 대한 봉사, 소외계층 구호사업 등 사회에 대한 기여에 힘쓰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박서원 부사장, 박재원 상무는 각자의 개인 역량과 관심사를 확장해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티브 컨텐츠 분야 전문가이자 인플루언서로 자리 잡은 박서원 부사장은 관련 업계에서 다수의 유망 회사들을 육성하는 일에 이미 관여하고 있으며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박재원 상무는 스타트업 투자 사업에 뛰어든다. 박 상무는 두산인프라코어 재직 당시 미국 실리콘밸리에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벤처캐피탈 회사 설립을 주도하는 등 관련 사업에 관심과 역량을 보인 바 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