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휴비스(079980)가 국내 최초로 생분해 리사이클 섬유를 개발했다. 오는 2022년 상업화를 목표로 자연선순환과 환경 보호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친환경 섬유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휴비스는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재활용한 리사이클 섬유에 사용 후 매립 시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성능을 부여한 생분해 리사이클 섬유 ‘에코엔-R(ecoen-R)’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휴비스 전주공장 전경. 사진/휴비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온라인 환경의 일상화로 일회용 플라스틱의 사용량은 나날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플라스틱은 매립하여 폐기시 썩지 않아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고, 소각할 경우에는 대기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국내 일부 기업에서는 리사이클 섬유의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리사이클은 섬유는 석유 자원을 사용하지 않고 폐 플라스틱을 활용하므로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감소하는 장점이 있지만, 여전히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하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휴비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폐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섬유에 생분해 성능을 부여하여, 사용 후 자연에서 완전히 분해되는 생분해 리사이클 섬유 ‘에코엔-R’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에코엔-R은 해외 수입이 아닌 국내 재활용 원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공급 안정성과 더불어 실질적인 국내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 또한, 사용 후 매립 시 일정 온도와 습도 내에서 3년 이내 생분해가 가능하고, 기존 바이오매스 소재의 한계인 내구성과 내열성을 보완하여 고내열성과 뛰어난 염색성으로 후가공이 용이한 장점도 있다.
휴비스 관계자는 “환경 보호와 자원선순환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섬유에 대한 고민을 통해, 생분해 리사이클 섬유 에코엔-R을 개발하게 되었으며 2022년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휴비스는 친환경 섬유 시장 내에서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나아가 폐의류를 활용한 화학적 리사이클 섬유를 개발하는 등 친환경 섬유 시장의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말했따.
휴비스는 지난 4월 국내 재활용 원료를 사용한 고순도 리사이클 칩 생산설비를 갖추고 리사이클 섬유인 ‘에코에버’까지 일괄 생산하는 체제를 국내 최초로 구축하였으며, 지난 9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와 함께 국내 최초로 생분해 섬유 ‘에코엔’을 적용한 친환경 의류를 선보이는 등 친환경 제품 개발 및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