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시 재택치료전담지원TF를 두고 25개구 439명으로 이뤄진 재택치료전담팀을 구축했다.
서울시는 11일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열고 시·자치구·협력병원과 24시간 가동되는 재택치료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전담팀은 각 자치구에서 지정한 32개 관리의료기관의 의사 95명과 간호사 151명으로 구성됐다. 매일 2회 건강모니터링, 격리관리, 응급상황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60세 이상, 기저질환자, 50대 미접종자 등은 ‘집중 관리군’으로 1일 3회 건강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호흡곤란 등 입원요인이 없는 70세 미만 무증상·경증 확진자로, 독립된 주거환경에서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한다. 60세 이상일 경우 예방접종 완료 시에만 가능하고 60세 이상과 미성년,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확진자는 보호자가 공동 격리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환자는 통상 10일간 재택치료를 받게 된다. 선정 즉시 대상자 및 보호자에게 문자 또는 카카오톡으로 응급콜 등 안내문자가 전송된다. 당일부터 관리 의료기관에서 건강 모니터링을 하고 필요 시 비대면 진료를 통한 의약품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편안한 재택치료를 위해 생활도 지원한다.
생활지원을 위해 건강상태 확인을 위한 ‘치료키트’는 당일 즉시 배송한다. 가구당 10만원 상당의 물품지원비 및 가구원 수에 따른 생활지원비도 지급된다. 치료기간 동안 생활폐기물은 지급한 봉투에 보관한다. 재택치료 종료 3일이 지나면 일반 종량제봉투에 담아 이중 밀봉해 외부 소독 후 배출하면 된다.
응급상황에 즉시 대응하는 핫라인도 가동하고 있다.
무증상·경증이었다가 발열 등 이상증상이 지속 발생 시에 24시간 연락할 수 있는 각 구별 응급콜 2개와 서울시 재택치료지원센터 야간 응급콜을 운영한다. 119로 신고가 들어가는 등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는 소방재난본부 방재센터와 ‘재택치료 이송 핫라인’을 가동한다. 호흡곤란, 의식저하, 산소포화도 94% 이하 등 중증상황 시 30분이내 출동과 동시에 병원 배정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안정적인 응급이송을 위해 서울시 소방본부와 ‘코로나19 전담구급대’를 올해 안에 20대에서 35대로 확보하고 총 48대까지 확대한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일상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재택치료 환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응급상황 발생 시에는 안내 받은 응급콜로 즉시 연락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1004명이다. 지난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행된 이번 주 확진자는 600~1000명대로 급증했다. 지난 10월18일에는 298명으로 200명대까지 내려가기도 했으나 이후 증가세를 보이며 10월 마지막 주에는 600~700명대를 기록했다.
확진자가 늘면서 병상 가동률도 '비상계획(서킷브레이커)' 기준인 75%에 육박했다. 이날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2160병상 중 1604개가 사용되고 있어 가동률은 74.3%다.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345개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258개로 가동률은 74.8%다.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