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올해 경기도 아파트 분양 시장에 청약통장이 대거 몰리면서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부 규제에 서울 집값은 뛰고 공급이 줄자, 이와 인접한 경기도로 수요가 유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조사 결과 최근 5년 중 올해가 경기도 청약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2017년에는 4만2247가구 모집에 22만7359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5.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8년 12.35대 1(3만7806가구, 46만6800명 접수) △2019년 9.53대 1(3만3917가구, 32만3291명 접수) △2020년 19.9대 1(4만3019가구, 85만6185명 접수) △2021년 26.24대 1(3만635가구, 80만3889명 접수)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1월~10월 31일) 경기 내에서 1순위 청약자가 많이 몰린 상위 10개 지역을 살펴보면 화성시가 31만2992명의 청약자를 모으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성남시 수정구 5만5454명 △오산시 5만4897명 △과천시 3만7352명 △수원시 장안구 3만6095명 △파주시 3만5505 △용인시 처인구 3만4670 △수원시 영통구 3만4537 △의정부 3만3619명 △평택시 3만1903명이다.
단지별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가 일반 분양 302가구 모집에 무려 24만4343명, ‘위례자이 더 시티’가 74가구 모집에 4만5700명, ‘과천 지식정보타운 린 파밀리에’는 52가구 모집에 3만7352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통계청의 국내 인구이동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9월 서울에서 경기로 순이동한 인구는 9만6737명이다. 서울 집값이 급등하고 있는데다 최근 수도권 일대에 잇따르고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고속도로 신설 등 교통 호재로 서울과의 거리가 더욱 좁혀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기도 아파트 분양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건설사들은 경기도로 유입하는 수요를 잡기 위해 분양을 준비 중이다.
DL이앤씨(375500)는 경기 의정부에서 ‘e편한세상 신곡 파크프라임’을,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광주시에 ‘힐스테이트 초월역’을 공급한다.
현대건설(000720)은 경기 평택시에서서 ‘힐스테이트 평택 더퍼스트’를 선보인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