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하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맞춤형 가전의 영역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품의 라인업을 확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해외시장 공략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유명 패션 디자이너 이고르 샤프린, 인테리어 디자이너 안나 무라비나 등 현지 인플루언서들과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 출시 행사를 열었다.
지난 5월 중국에 이어 러시아에도 오브제컬렉션을 내놓으면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 것이다. LG전자는 향후 중동과 유럽에도 오브제컬렉션을 출시하면서 해외시장을 지속적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진행된 LG전자의 '오브제컬렉션' 출시 행사에서 배우 글라피라 타르하노바가 오브제컬렉션을 체험하고 있다.사진/LG전자
러시아에는 오브제컬렉션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와 1도어 컨버터블 패키지를 시작으로 원바디 세탁건조기 워시타워, 스타일러 등으로 제품군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색상은 현지 고객 선호도를 고려해 베이지와 실버를 먼저 선보이고 순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시장 넓히는 한편 제품 라인업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해 첫선을 보일 당시 워시타워와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광파오븐, 빌트인 냉장고 등을 포함해 11종이었는데 지금은 16종이다. 최근 △꽃이나 채소 등을 손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코드제로 A9S 올인원타워 무선 청소기 △인공지능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퓨리 360° 공기청정기 알파 △휘센 타워 에어컨 등이 추가됐다.
세계적인 색채 연구소인 미국 팬턴걸러연구소와 협업해 제공하는 컬러 솔루션도 13가지에서 17가지로 확대됐다.
삼성전자도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가전 비스포크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 6월 비스포크 냉장고를 시작으로 전자레인지, 인덕션, 식기세척기, 에어컨, 건조기, 무선청소기, 에어드레서 등으로 확대하면서 약 20종의 비스포크 가전을 출시했다.
갤럭시 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사진/삼성전자
특히 지난달에는 가전제품에만 적용했던 비스포크 개념을 '갤럭시 Z 플립3'에도 적용했다. 갤럭시 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은 블랙, 실버 등 2가지 프레임 색상과 블루, 옐로우, 핑크, 화이트, 블랙 등 각각 5가지 전·후면 색상을 제공하는 데 이를 조합하면 모두 49가지 조합이 가능하다.
해외시장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공략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올해 1분기 비스포크 냉장고를 선보인 데 이어 에어드레서,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등으로 제품을 확대 중이다.
유럽에서는 작년 10월 북유럽을 시작으로 현재 40개국에 비스포크 제품을 판매 중이다. 지난달에는 유럽 시장에 비스포크 가전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버추얼 프레스콘퍼런스 'Life Unstoppable(멈추지 않는 일상) 2021'을 개최하기도 했다.
행사에서는 집 안의 다양한 공간에서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솔루션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무선청소기와 인공지능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에어드레서, 신발관리기 등 비스포크 홈라인업이 폭넓게 소개됐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